10화
‹낯선 존재를 관 밖에서 마주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서연과의 주말 약속을 지키러 신당 근처 골목을 지나던 참이었다. 대낮이었고,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였다. 떡볶이집 냄새가 골목 어귀까지 흘러나왔고, 누군가는 전화통에 대고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그야말로 평범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오후였다.
그런데 담벼락 그늘에서 뭔가가 나를 정확히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그림자인가 했다. 눈을 두 번 깜빡이고 다시 봤을 때도 여전히 거기 있었다. 착각이 아니었다.
사람 형체였지만 눈이 세 개였다. 좌우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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