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안전가옥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나는 최소한 콘크리트 건물 정도는 상상했다.
방탄유리, 지문 인식 출입문, 어딘가 은밀한 지하실. 영화에서 본 안전가옥이라는 게 다 그런 식이었으니까.
실제로 도착한 곳은 서울 외곽의 낡은 목조 주택이었다. 페인트가 벗겨진 마당에 그늘막 하나, 그 밑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 세 개. 마당 한쪽엔 녹슨 자전거가 쓰러져 있었고, 처마 밑에는 누가 걸어놨는지도 모를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딸랑거렸다.
"여기 진짜 안전가옥이에요?"
"밖에서 보면 그냥 시골집이잖아요. 그게 위장의 핵심이에요."
강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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