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발자국은 마당 끝에서 시작해서 대나무숲 방향으로 이어지다가, 딱 대나무숲 앞에서 뚝 끊겨 있었다. 지난번과 똑같았다. 다만 발자국의 폭이 확실히 넓어졌다는 것만 달랐다. 예전엔 내 손바닥 두 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세 개는 족히 들어갈 만했다.
나는 쭈그려 앉아 발자국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눌러봤다. 흙이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사람이 밟은 자국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짐승 발자국도 아니었다. 발가락이랄 게 없이 뭉텅한 모양이었다.
"게이트가 자기 존재를 더 크게 흘리는 거야." 호랑이가 발자국을 코로 킁킁대며 말했다. 콧구멍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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