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림자는 처음 봤을 때보다 컸다. 처음 마주쳤을 때는 개 크기라고 부를 만한 하급 몬스터였는데, 지금 눈앞에 서 있는 건 그 열 배쯤 됐다. 몸통은 검고 축축했고, 표면에서 김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마치 방금 물에서 건져 올린 짐승 같았다. 등에는 뾰족한 뼈 같은 게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는데, 움직일 때마다 그 뼈들이 서로 부딪히며 딱딱, 딱딱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참 듣기 싫었다.
눈이 세 개였다.
붉게 빛나는 눈 세 개가 동시에 나를, 정확히는 도망치는 세 사람을 보고 있었다. 세 개의 눈이 각자 다른 방향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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