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빛이 완전히 죽었다.
계단 전체가 다시 초록빛 이끼의 미광만 남은 어둠으로 되돌아갔다. 놈의 붉은 눈이 그 어둠 속에서 이전보다 더 짙게 번뜩였다. 방금 전까지 세상을 태울 것처럼 밝았던 발광탄의 여운이 눈앞에 하얀 잔상으로 남아 있었다. 그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어둠이 다시 우리를 집어삼켰다.
"경고했잖아요."
엘프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그 태연함이 소름 끼쳤다. 사람이, 아니 사람처럼 보이는 저것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저렇게 담담할 수가 있나. 마치 이 모든 게 이미 벌어질 걸 알고 있었다는 투였다.
"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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