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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끼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는 오래 끌렸다. 마치 뭔가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경첩이 다 삭은 것도 아닐 텐데, 저렇게 질질 끄는 소리를 낼 필요가 있나. 문도 눈치가 있다면 좀 빨리 열리든가. 방 안으로 서늘한 바람이 들어왔다. 씨앗 같기도, 흙 같기도 한 냄새였다. 젖은 흙 냄새와 뭔가 탄 냄새가 섞여 있었다. 비 온 뒤 화단 냄새에 성냥불 냄새를 조금 섞은 것 같은, 이상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향. 방은 좁았다. 사방이 회색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천장에서 늘어진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렸다. 딱, 딱. 불규칙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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