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낡은 석실 안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원래는 상자 안에만 갇혀 있어야 할 안개였다.
그런데 지금은 상자 밖으로 흘러넘치는 중이었다.
스으으.
안개가 바닥을 타고 퍼져나갔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강도현이 뚜껑을 완전히 열었다.
끼이익.
경첩 소리가 석실 전체에 울렸다.
안에서 물체 하나가 둥실 떠올랐다.
작고 투명한 구슬이었다.
크기는 엄지손톱만 했다.
안에 붉은 기운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구슬 안쪽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이건 또 뭐야.
강도현이 눈을 가늘게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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