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가을이 다시 왔다. 마당 가득 나뭇잎이 떨어졌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마른 잎들이 서걱거리며 굴렀고, 그 소리는 도현의 귓가에도 선명하게 닿았다. 갓난아기의 몸이지만 감각만은 예민했다. 그것이 그가 가진 유일한 무기였다.
이재호가 돌아온 것도 그즈음이었다.
"다녀왔소." 그가 지게를 내려놓으며 짧게 말했다.
등에 진 지게에는 목재소에서 받은 삯과 소금 몇 봉지가 실려 있었다. 반년 만의 귀가였다.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무뚝뚝했지만, 눈빛만은 아이를 향해 잠시 머물렀다.
"많이 컸구나." 그가 도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실제로 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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