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밤새 그 계정을 뒤졌다. 프로필 사진도 없고, 팔로워도 몇 없는 껍데기 같은 계정이었는데, 올라온 영상은 이미 삭제되어 있었고 캐시에 남은 썸네일 한 장조차 로딩이 되지 않았다. 삭제됐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불안하게 다가왔는데, 스스로 지웠을 리는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위에서 손을 썼다는 뜻일 수도 있었고, 그렇다면 이미 내 얼굴이 특정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었다.
'설마 벌써 신상까지 털렸으려나.'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휴대폰 화면을 껐다 켰다 반복했다. '그럼 나 이제 어떻게 학원 다니냐. 월급도 못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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