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사당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당은 이미 낯선 발자국들로 어지러워져 있었다.
발자국은 세 종류였다. 등산화 자국, 그리고 그보다 조금 작은 운동화 자국 두 개. 흙바닥에 깊게 눌린 걸 보면 무거운 장비를 멘 사람들이었다는 뜻이었다. 나는 그 발자국을 보는 순간부터 심장이 다시 빨라지는 걸 느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 세 시간 내내 애써 눌러놓았던 불안이었다.
박도현이 트럭에서 뛰어내리며 소리쳤다.
"설연님!"
대답이 없었다. 나는 트럭에서 내려 마당을 둘러보았다. 사철이 마당 한구석에서 낑낑거리며 우리를 발견하고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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