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필기와 실기 결과가 동시 게시되는 날, 협회 게시판 앞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아직 해도 제대로 뜨지 않은 시간인데도 게시판 앞은 이미 인산인해였고, 나는 낡은 후드티 소매를 끌어당기며 그 인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내 수험번호를 찾았다.
숫자가 워낙 작게 인쇄된 데다 사람들 어깨에 가려서 몇 번이나 헛짚었는지 모른다. 겨우 목을 빼서 내 번호를 발견했을 때, 나는 잠깐 숨을 멈췄다.
합격.
생각보다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나는 그냥 짧게 숨을 내쉬었는데, 문제는 그 뒤에 붙은 등급란이었다.
E급 헌터 자격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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