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쏴아아아-
하늘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밤이었다. 본좌, 이 산내리 땅에 적을 두고 살아온 지 어느덧 여러 해이거늘, 이토록 흉험한 하늘을 마주한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느니라. 창밖의 어둠은 먹물을 풀어놓은 듯 짙었고, 빗줄기는 마치 하늘에서 창(槍)을 내리꽂는 형세였다. 그러나 그날 밤, 진짜 재앙은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스며 올라오고 있었으니, 본좌조차 그 흉조를 미처 짐작하지 못했느니라.
접골원 안, 낡은 형광등이 깜빡거렸다. 마치 이 요망한 불빛조차 오늘 밤의 흉사를 예견한 듯 신경질적으로 점멸했다. 노석 어르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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