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오거의 손목이 부서진 채로 축 늘어졌다.
두꺼운 팔뚝에서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았다. 콰지직, 하는 그 소리 하나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해질 지경이었는데.
하지만 오거는 죽지 않았다. 반대편 손으로 자신을 붙잡은 존재를 후려치려 했다.
거대한 팔이 허공을 갈랐다. 바람 소리가 채찍처럼 울렸다.
그 검은 코트의 사람은 가볍게 몸을 틀어 그 공격을 피했다. 마치 무게가 전혀 실려 있지 않은 것처럼 움직였다.
정말 사람인가?
내가 지금까지 봐온 어떤 헌터의 움직임과도 달랐다. 무게중심이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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