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오후 11시 43분.
병원 옥상은 바람이 찼다.
난간을 잡은 손끝이 시렸다.
서울의 밤은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고, 건물들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빛만이 도시가 아직 숨 쉬고 있다는 증거였다.
오유리와 한유미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도 병실 문을 닫던 손의 감각이 남아 있었다.
"도현 씨는?"
오유리가 물었다.
"자고 있어. 곧 잘 거야."
거짓말이었다.
방금까지 웃던 얼굴이 눈앞에 남아 있었다.
링거 줄을 매단 채로도 나를 보고 웃었다.
"오늘도 예쁘네."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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