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성녀님, 너무 늦었습니다

7화

도끼날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도진의 팔이 반사적으로 올라갔다. 방패가 있던 위치, 오십 년간 셀 수 없이 반복했던 자리였다. 하지만 지금 그 자리엔 맨살뿐이었다. '몸이 먼저 기억한다.' 오십 년 전 관문의 노교관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병장기를 잃어도 몸이 익힌 습관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는 늘 그렇게 가르쳤다. 지금 이 순간, 도진은 그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그래도 각도는 배신하지 않는다.' 도진의 팔뚝이 도끼의 옆면을 밀어냈다. 정면으로 받았다면 팔이 잘렸을 것이다. 각도를 틀어 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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