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발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슬라임의 표면이 미친 듯이 떨렸다. 나는 숨을 죽이고 통로 쪽을 노려보았는데, 청록빛이 은은하게 흔들리는 저 안쪽에서 사람의 실루엣 두 개가 어른거리는 게 보였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올라왔다. 씨발, 이 타이밍에 누가.
등산복 차림이었다. 손전등을 든 중년 남자와 그 뒤를 따르는 또 다른 남자, 둘 다 등산화에 흙이 잔뜩 묻어 있는 걸 보니 근처를 한참 헤맨 모양이었다. 아마도 동네 산악회 사람들, 이 근방을 등산로로 알고 왔다가 길을 잃고 던전 입구까지 들어온 듯했다. 하필이면, 하필이면 오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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