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약속 장소는 탑라인엔터 사옥 근처 카페였다. 통유리로 된 넓은 창 너머로 사옥의 로고가 번쩍거리는 게 보였고, 그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분이 살짝 상했다. 성골 소속사라는 게 다 이런 식이었다. 어디서든 자기 존재감을 과시해야 하는 그 습성.
오세형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손목에 찬 그 값비싼 시계를 만지작거리며 나를 발견하고는 형식적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딱 봐도 몇백은 우습게 넘을 그 시계가 손목에서 반짝이는 걸 보자, 나는 속으로 저거 팔면 우리 회사 이번 달 월세는 나오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씨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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