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죽어야 사는 황자

6화

밤이 깊었다. 백현조는 저녁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객당은 조용했다. 지나치게 조용했다. 창밖으로 스며드는 달빛만이 방 안을 희미하게 밝혔다. 바람 소리조차 잦아든 밤이었다. 나는 자리에 눕지 못했다. 이불을 덮었다가 다시 걷어냈다. 어젯밤 홍채원의 말이 귓가에 남아 있었다. 밤에 유독 사고가 많다는 그 말. 그때는 그저 지나가는 경고인 줄 알았다. 지금은 아니었다. 가슴 한구석이 자꾸 조여왔다. 백현조가 나간 지 벌써 세 시간이 넘었다. 신원 재확인이라는 명목으로 불려 나간 것이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니었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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