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사흘 중 이틀이 지났다.
짐은 대부분 정리되었지만, 별궁으로 옮길 목록은 오히려 하루하루 늘어났다. 처음에는 옷가지와 문서 몇 상자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정작 하나씩 짚어보니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자꾸만 튀어나왔다.
'이것도 쓸모가 있을 겁니다.'
'저것도 남겨두면 아쉬울 텐데요.'
집안 사람들 저마다의 말에 나는 매번 종이에 표시를 하며 목록을 늘려갔다. 아침부터 서고를 들여다보던 박덕수가 마지막 서류함을 들고 나오며 물었다.
'부인, 이 문서들은 전부 옮기시는 겁니까?'
'전부는 아닙니다.' 나는 종이를 하나씩 넘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