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 7화
미리의 집은 비어 있었다.
문을 두드렸을 때부터 이상하다 싶었다. 인기척이 없었다. 창문에 커튼도 그대로 걸려 있는데, 정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이앤이 보낸 사람 말로는, 짐도 절반쯤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했다. 옷장 서랍은 반쯤 열린 채였고, 식탁 위에는 먹다 만 빵 조각까지 있었다고. 급하게 나간 흔적이었다. 아니면, 급하게 끌려 나간 흔적이거나.
나는 그 보고를 듣는 내내 손끝이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
"설란 공작가에서 손을 쓴 걸까요?"
다이앤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평소보다 더 낮고, 더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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