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빛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한소은과 나는 한동안 연못가에 서서 수면을 지켜보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물결이 잔잔하게 흔들렸고, 그 흔들림 속에서 혹시나 다시 그 빛이 떠오르지 않을까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신은 흐려졌다.
"서윤아, 그냥 물고기였을 수도 있어."
"이 연못엔 물고기 없어."
한소은이 입을 다물었다.
나는 쪼그려 앉아 연못 가장자리의 흙을 손끝으로 눌러보았다. 발자국 모양은 여전히 뚜렷했다. 크기로 보아 사람의 것은 아니었고, 짐승의 것이라기엔 발가락 사이의 간격이 너무 규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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