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전령이 학원장실로 들어간 뒤, 복도의 공기가 달라졌다.
누구도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았지만, 다들 알고 있었다. 붉은 봉인은 흔한 물건이 아니었다.
'국가 비상사태에만 쓰인다고 했지.' 나는 그 사실을 곱씹었다. '그렇다면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문 앞을 지키던 시종 두 명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중 한 명이 초조하게 발끝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그 소리마저 복도의 정적 속에서 유난히 크게 울렸다.
한소은이 내 옆에 딱 붙어서 속삭였다.
"서윤아, 저거… 저거 진짜 심각한 거 아니야?"
"아직은 몰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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