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악역이라 불린 첫사랑

10화

등재식이 열리는 날까지 열흘이 남았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매일 하나씩 지워나가는 기분이었다. 시험 디데이 세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인지. 그동안 나는 도현 오라버니와 함께 권시아가 보여준 증거의 진위를 확인하려 애썼다. 하르젠 후작가 집사의 이름, 돈의 흐름, 접촉한 학생들의 명단. 오라버니는 서류를 펼쳐놓고 하나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대조했다. 나는 옆에서 그걸 베껴 적었다. 손목이 아팠다. 이럴 때 보면 나도 어지간히 이 일에 진지하게 매달리고 있구나 싶었다. 명단에 있는 이름들을 학원 등록부와 대조하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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