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폐하, 순진한 딸은 죽었어요

9화

조인성의 서신을 가로채는 일은 백유모의 은밀한 손을 통해 이루어졌다. 감옥을 관리하는 간수 하나가 오랫동안 백유모에게 소소한 정보를 넘겨주며 뒷돈을 받아온 자였는데, 그 자의 손을 거쳐 서신은 옥사를 벗어나기도 전에 이서윤의 처소로 옮겨졌다. 간수는 은자 몇 냥을 손에 쥐고서도 몸을 떨었다고 했다. 조 판서의 죄가 어디까지 뻗어 있는지 짐작조차 못 한 채로, 그저 이 일이 자신의 목을 겨눌 수 있다는 사실만은 본능적으로 알아챈 모양이었다. 촛불 아래에서 이서윤은 그 접힌 종이를 펼쳤다. 종이 끝이 눅눅하게 젖어 있었는데, 옥사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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