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 질문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었다.
빗줄기가 정원의 자갈길을 두드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한소연은 여전히 놀란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고, 다른 귀부인들도 조용히 이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하나같이 내게로 모여 있었다.
숨이 막혔다.
"바람이, 세게 불어서......"
나는 겨우 그 말을 짜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는 걸, 나 자신도 알고 있었다.
강도윤의 시선이 흔들리지 않았다.
파란 눈동자가,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바람으로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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