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중양절 연회 준비는 예상보다 훨씬 살벌했다. 내실 궁녀들 전원이 동원되어 저하의 연회복을 손질하고, 향낭을 새로 채우고, 서책과 함께 올릴 다과의 종류까지 일일이 확인해야 했는데,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명절 하나 치르는 데 이렇게 사람이 갈려나가야 하나. 이럴 거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게 서로 좋지 않은가, 나는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입 밖으로는 한마디도 내지 못했다. 내실 안에서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는 건 상궁들뿐이었고, 나 같은 말단 궁녀는 그저 손발이 되어 움직여야 하는 처지였으니까.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