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공개 시험 날 아침, 마탑 대강당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연구원들, 신관들, 그리고 지팡이를 짚은 원로들까지. 수백 명의 발소리와 숨소리, 옷자락 스치는 소리가 강당 안을 채우고 있었다.
높은 천장에는 오래된 결계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로 마력등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강당 벽을 따라 늘어선 마도구들이 낮게 진동하며 웅웅거렸다.
나는 그 모든 소음 속에서 뇌강의 숨소리만을 골라내려 애쓰고 있었다.
강당 중앙, 뇌강의 곁에 서 있었다.
뇌강은 그날 처음으로 처소 밖으로 나왔다. 넓은 어깨에 걸친 예복이 무거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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