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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비명은 익숙한 목소리였다. 한설이었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산을 뛰어 내려갔다. 발이 땅에 닿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나뭇가지가 팔을 긁어도 아프지 않았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마당 구석, 서연이 한설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무리 셋이 둘러서 있었다. 하나는 담벼락에 기대 웃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발밑에 돌을 굴리고 있었다. "울어봐. 오빠도 없는데 누가 구해줘." 서연이 웃었다. 한설은 소리 내지 않았다. 눈만 질끈 감고 있었다. 손끝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마당을 가로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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