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서쪽 별채의 불은 새벽 세 시가 넘어서야 꺼졌다.
강준서는 창문 틈으로 그 불빛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가 저릿했다. 몇 시간을 꼼짝 않고 서서 창밖만 노려본 탓이었다.
'공작이라는 자가 밤새 창가에 붙어 하녀의 방을 감시하다니.'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릎을 몇 번 굽혔다 펴며 저린 다리를 풀었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그림자가 셋이었습니다." 박수호가 낮게 말했다. "홍 여사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셋이나." 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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