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저택의 하인 숙소는 본채와 완전히 다른 공기를 가지고 있었다.
좁은 복도, 낮은 천장, 곳곳에 걸린 낡은 램프. 벽지는 본채처럼 화려한 무늬 하나 없이 그냥 회색이었고, 바닥은 발을 디딜 때마다 삐걱 소리를 냈다. 강준서는 그 낯선 풍경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군.' 공작으로 살아온 지 몇 주가 지났지만, 저택의 절반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실감했다. 매일 드나들던 서재와 응접실, 그 화려한 방들 뒤편에 이런 삭막한 공간이 붙어 있을 줄은 몰랐다.
"평민 옷을 입고 오시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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