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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혼자 남은 은우는 창가로 다가가 협곡 쪽에서 불어오는 안개를 바라보았다. 성벽 아래로 흘러드는 그 안개는 이 지역 사람들이 예로부터 불길하다 여기는 것이었는데, 협곡의 습기가 마을로 올라오는 날이면 노인들은 문고리에 소금을 걸어두고 아이들을 일찍 재웠다. 은우는 그런 미신을 믿지 않았으나, 오늘만큼은 그 안개가 유독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창틀에 손을 얹은 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안개 속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그녀는 저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삼십 년 전의 성녀.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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