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밤 은하는 침소에 들어서서도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창밖으로 스며드는 달빛을 응시하며 낮에 있었던 일을 되짚고 있었다.
비단 이불 위에 몸을 뉘었지만 등허리가 자꾸 뻣뻣하게 굳는 것 같았고, 창호지를 뚫고 들어오는 달빛의 색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져서 은하는 몇 번이고 이불을 끌어당겼다가도 다시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손끝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은 그 순간의 온기가 자꾸 신경을 건드렸는데, 그것이 단순한 놀람의 잔상인지 다른 무엇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 스스로도 답답했다.
'손 하나 잡힌 것뿐인데.' 그렇게 스스로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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