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온기가 느껴졌다.
손이 얹힌 어깨 부분만, 아주 미세하게.
지금까지 그의 손길에서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달랐다.
살짝 데워진 손바닥의 감촉이 옷 위로 스며들었다. 마치 겨울에 핫팩을 주머니에 넣어둔 것처럼, 딱 그 정도의 온도였다. 별거 아닌데도 나는 그 온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너 지금 나한테 사과한 거야?"
"네."
"왜."
"당신이, 아파, 보였습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뭔가가 걸렸다. 지금까지 그는 내 감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위험을 알리거나, 지시를 내리거나, 그게 전부였다. 감정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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