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무슨 문서요." 이태준 백작이 먼저 물었다.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선우진이 종이 한 장을 꺼내 공작에게 건넸다. 나는 옆에서 그 내용을 볼 수 없었지만, 공작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고 뭔가 심각한 내용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종이는 딱 한 장이었다. 그런데 그 한 장짜리 종이가 이 응접실의 공기를 통째로 바꿔놓았다.
"이건." 공작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가 종이를 넘기며 몇 줄을 더 읽었다. 눈썹이 조금씩 좁아졌다. 나는 그 표정만 보고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저건 단순한 항의문이나 소문 정리 같은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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