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연회 다음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집무실로 나갔다.
창밖은 아직 푸르스름했고, 복도를 걷는 내 발소리만 유난히 크게 울렸다.
집무실 문을 열자 어제 미처 정리하지 못한 서류 냄새가 코끝에 닿았다.
밤새 정리해야 할 서류가 스물세 장이나 쌓여 있었다.
세금 감면 신청서 서른일곱 건 중 아직 열두 건이 처리되지 않은 채였고, 수로 보수 예산 800골드는 여전히 승인 서명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책상 위에 서류를 종류별로 나눠 쌓았다.
세금 감면 신청서, 수로 보수 안건, 그리고 지난달 곡물 창고 보수 비용 청구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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