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부터 나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창밖이 아직 푸르스름할 때 눈을 떴다.
집사 견습으로서의 일과는 그대로였다.
아침 인사, 서류 정리, 손님 응대, 저녁 점검.
다만 그 사이사이,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한도현에 대해 더 알아야 한다.'
전생에서 나는 회사원이었다.
사람을 분석하는 데는 익숙했다.
장부를 보는 것도, 소문을 듣는 것도, 결국 정보를 다루는 일이었다.
숫자 뒤에 숨은 사람을 읽어내는 것.
회식 자리에서 오가는 말들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걸러내는 것.
그 감각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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