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국경의 성녀, 궁정의 마물

7화

목하린이 걸음을 멈추고 연회장 중앙에 섰을 때, 그녀를 둘러싼 공기가 순식간에 다른 색으로 물들었다. 라일락빛이던 드레스의 결이 조명 아래서 유독 짙어 보였고, 청순한 미소는 그대로였으나 그 안에 담긴 무언가가 더는 무해하지 않았다. 몇몇 귀족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뒤로 물렸는데, 그것은 위협을 감지한 짐승의 반응과 닮아 있었다. 샹들리에의 황금빛이 그녀의 머리카락 위로 흘러내렸고, 그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마치 뱀의 비늘처럼 바닥 위에서 미끄러졌다. 연회장을 채우던 현악의 선율은 어느 순간 끊겨 있었는데, 악사들조차 그 자리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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