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자정이 지나고도 한참,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가 버거웠다. 마력 20/20. 상태창 구석에 떠 있는 숫자는 가득 차 있는데, 그 옆에 나란히 뜬 '피로(누적) — 매우 높음'이라는 문구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게임에서라면 이런 상태는 그냥 로그아웃하고 자면 그만이었을 텐데, 여긴 현실이었다. 자도 사라지지 않는 피로라니, 이거 완전 사기 아니냐고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눈꺼풀이 저절로 감겼다.
새벽 세 시쯤 한 번 깼다. 목이 타는 듯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몸을 일으켰는데, 팔에 힘이 안 들어가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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