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파혼당한 날, 각성하기로 했다

6화

새벽빛이 걷히고 아침이 왔다. 산 그림자가 아직 마당 한쪽에 길게 늘어져 있었고, 공기는 살을 베듯 차가웠다. 잡역각 마당에는 여느 때와 같이 물지게를 진 제자들이 줄지어 걸었다. 삐걱거리는 나무 지게 소리가 아침 정적을 깨웠다. 강도현도 그 사이에 섞여 있었다. 어깨는 여전히 굽어 있었고, 걸음은 여전히 느렸다. 물통 안의 물이 걸음마다 출렁이며 넘칠 듯 말 듯 흔들렸다. 그 흔들림조차 조심스러웠다. 몸이 무거웠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탓이었다. 밤새 새겨진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숨겨야 한다···' 그는 속으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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