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상인이 돌아간 뒤, 나는 지도를 다시 펼쳤다.
양피지 위에는 마을을 중심으로 산맥까지의 지형이 대략적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등고선은 엉성했지만, 방어선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는 그럭저럭 담겨 있었다. 나는 손끝으로 산맥 능선을 따라 그려진 선을 훑으며 마나를 흘려보냈다.
'백작님이 언제쯤 도착하신다고 하던가요?'
'정확한 날짜는 모른다고 했습니다요. 사흘일 수도, 열흘일 수도 있고요.'
박씨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촌장은 여전히 표정이 굳어 있었다. 마치 곧 무슨 재앙이라도 닥칠 것처럼 미간을 좁힌 채였다.
'백작님이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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