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문지기가 위임장을 받아 든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이, 이게…'
그가 종이를 두 번 접었다 펴며 눈을 크게 떴을 때, 나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 걸 알았다.
'국왕 폐하의 인장이십니다.'
옆에 있던 동료가 목을 길게 빼고 종이를 확인했다. 그러더니 곧바로 창을 고쳐 쥐며 자세를 바꿨다. 방금까지 나와 강민, 윤재호를 훑어보던 의심의 눈빛이 순식간에 접대용 미소로 바뀌는 걸 보고 있자니 조금 우스웠다.
'죄송합니다, 자작님. 몰라뵀습니다.'
목소리에 존경심까지 얹혀 있었다. 인장 하나로 사람 대하는 태도가 이렇게 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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