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이서연의 방문은 밤이 깊도록 열리지 않았고, 유하은은 몇 번이나 문 앞을 서성이다가 결국 노크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자수정빛 눈동자에 근심이 가득 담긴 채로 그녀는 복도 끝에 서서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촛불 빛을 바라보았는데, 그 빛은 마치 주인의 마음처럼 흔들리며 꺼질 듯 이어지고 있었다.
"아가씨……."
작게 불러 보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유하은은 쟁반을 든 손에 힘을 주었다가, 이내 스르르 풀었다. 수프는 이미 반쯤 식어 표면에 얇은 막이 앉기 시작했고, 그 위로 자신의 얼굴이 어렴풋이 비쳤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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