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이서연은 여느 때처럼 서고에 나타났다. 밤새 뒤척인 탓인지 눈가에는 어제의 흔적이 옅게 남아 있었고, 걸음걸이도 평소보다 조금 느렸다. 그녀는 늘 앉던 창가 자리로 가서 낡은 지도를 펼쳤지만, 손끝이 종이 위에서 몇 번이나 헛돌았다.
그때 유하은이 죽 한 그릇을 들고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가씨, 이거라도 드셔야 해요. 어제부터 제대로 드신 게 없잖아요."
이서연은 못 이기는 척 숟가락을 들었지만, 사실은 유하은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외면할 수 없어서였다. 죽은 따뜻했고,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그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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