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두 번째 생일, 되찾은 장미

7화

서은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연회장 뒤편 테라스로 빠져나왔다. 화려한 홀 안에서는 수백 개의 촛불이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그 빛이 대리석 바닥에 반사되어 온통 황금빛으로 넘실거렸지만, 서은에게는 그 빛조차 자신을 겨누는 수많은 눈빛처럼 느껴졌다. 밤바람이 차가웠지만, 그 서늘함이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른 뺨을 가라앉혀주는 듯해서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숨을 들이켤 때마다 폐부 깊숙이 밀려드는 냉기가 마치 자신을 다잡아주는 손길처럼 느껴졌다. 정원의 어스름 속에서 등불 몇 개가 흔들리며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고,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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