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두 번째 생일, 되찾은 장미

9화

연회장의 샹들리에는 수백 개의 촛불을 매달고 있었는데, 그 빛이 대리석 바닥에 부서져 마치 얕은 물웅덩이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그 흔들리는 빛 사이를 세아는 백장미 꽃다발을 손에 쥔 채 걸어 다녔다. 걸음마다 치맛자락이 살랑거렸고, 그녀는 그때마다 꽃송이를 코끝에 가져가 향을 맡는 시늉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이것 좀 보세요, 향이 정말 짙죠?" 세아가 웃으며 꽃을 내밀 때마다 손님들은 허리를 숙여 코를 갖다 대고는 저마다 감탄사를 흘렸다. "정말 향긋하군요." "이런 꽃은 흔치 않은데." 그 감탄이 커질수록 세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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