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저택으로 돌아온 밤, 세아는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바라보았다. 은은한 촛불이 흔들릴 때마다 무늬의 그림자도 함께 일렁였는데, 그 흔들림을 눈으로 좇고 있으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오늘 있었던 일들로 뒤엉켜 있었다. 강나은의 손끝이 스치듯 닿았던 감각이 아직도 손등에 남아 있는 것 같았고, 그 뒤로 이어졌던 이현의 무표정한 눈빛이 자꾸만 떠올라 세아는 몇 번이고 이불을 끌어당겼다가 다시 놓았다.
'왕비가 된다는 것.'
게임 속에서 세아가 맡았던 역할은 언제나 파멸의 결말로 이어졌다. 강나은과 이현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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