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제1왕자의 생일 연회는 화려했다.
대현제국의 황실 정원은 등불로 가득했다. 나뭇가지마다 매달린 유리등이 바람에 흔들리며 은은한 빛을 흩뿌렸고, 정원 곳곳에 마련된 하얀 천막 아래에서는 악사들이 현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각 가문의 자제들이 저마다의 옷을 갈아입고 모여들었다. 화려한 자수가 놓인 드레스와 검은 예복이 섞여 하나의 물결처럼 흘렀다.
소하는 열두 살이 된 지금, 어느새 사교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애 중 하나가 되어 있었다. 황보 공작가의 외동딸이라는 배경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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