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다정했던 살인귀

10화

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갈수록 번잡해졌다. 관도 위로 상단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고, 짐을 가득 실은 마차들이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갔다. 저잣거리마다 각지의 방언이 뒤섞여 있었다. 북방의 억양과는 다른, 낯설고 빠른 말투들이 준하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준하는 그 낯선 활기 속에서 오히려 이질감을 느꼈다. 흑풍곡의 적막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그곳에서는 발소리조차 조심스러웠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가 구주의 중심에 가까운 곳인가.' 그는 그렇게 짐작하며 대회맹이 열린다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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