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아침, 나는 기숙사 방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분명히 나올 때 잠갔던 문이었다.
어젯밤 나가기 전, 손잡이를 두 번이나 확인했던 기억이 선명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흐트러져 있었다.
서랍이 열려 있었고, 안에 있던 옷가지들이 반쯤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책상 위에 놓아두었던 필기구들도 순서가 뒤바뀌어 있었다.
누군가 급하게 뒤졌다는 흔적이었다.
침대 밑에 숨겨둔 목함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나는 목함으로 달려가 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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