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봉인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서은채가 다시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강당 마당에는 이천호가 소천의 옆에 서서 웃고 있었다.
오전 열 시의 햇빛이 그의 어깨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안 들려? 아까 그 사람이랑 얘기할 때, 분명히 봉인이라고 했잖아."
서은채가 한 걸음 다가섰다.
교복 재킷의 단추가 하나 풀려 있었다.
그녀는 원래 그런 걸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었다.
나는 짧게 대답했다.
"잘못 들었을 거야."
"내가 그렇게 귀가 나쁜 사람으로 보여?"
서은채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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